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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미국이 다시 문을 닫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뉴멕시코, 오리건주 등이 한꺼번에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규제 조치를 내놨다.

캘리포니아주는 경제 재가동 계획을 뒤집으며 주내 모든 술집의 영업을 금지하고, 식당 내 식사, 실내 포도주 양조장, 영화관, 동물원, 박물관, 실내 놀이동산 등도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주의 감시 목록에 올라 있는 30개 카운티에서는 여기에 더해 피트니스센터, 종교시설, 이발소, 미장원, 실내 쇼핑몰 등도 문을 닫도록 했다.

뉴멕시코주도 식당과 맥주 양조장의 실내 영업을 중단시켰고, 오리건주는 실내에서 10명 이상 만나는 모임을 금지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10일간 모넌게일리아카운티에서 모든 술집이 문 닫도록 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지 중 하나로 떠오른 텍사스주 휴스턴의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주지사에게 2주간의 봉쇄령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터너 시장은 앞서 코로나19가 "통제 불능 상태"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런 조치는 이미 다른 여러 주가 부분적 봉쇄령을 도입한 뒤 나온 것이다.

코로나19의 신규 확산지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는 지난달 29일부터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워터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식당 내 식사 인원을 정원의 50%로 낮추도록 했다.

이에 앞서 텍사스주는 지난달 26일 매출의 51% 이상을 주류 판매로 벌어들이는 술집들이 문을 닫도록 했고, 같은 날 플로리다주는 주내 모든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 10일 식당과 술집에서 밤 11시 이후 주류 판매를 못 하도록 했고, 테네시주 셸비카운티는 지난 7일 이미 문을 열었던 술집들에 다시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다.

코네티컷주는 지난 6일 경제 재개 3단계 진입을 보류하고 술집이 계속 문을 닫고 있도록 했다.

콜로라도주도 지난달 30일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술집과 나이트클럽을 7월 한 달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주지사가 기업체·점포 폐쇄를 꺼리는 플로리다주에서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가 지난 6일 식당과 체육관, 피트니스센터, 연회 시설, 파티장, 단기 임대시설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고 이에 앞서 3일부터는 밤에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통행금지령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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