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중국 중남부 지방에서 폭우로 인한 도시 침수가 발생하면서 수험생들이 시내에서 배를 타고 대입 고사장으로 향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중국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시의 한 지역에서는 지난 7일 도로가 침수되자 중국 대입 시험 가오카오(高考) 응시자들이 고사장으로 배를 타고 가기도 했다.

결국 이 지역은 가오카오 첫날 중국어와 수학 시험을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후베이(湖北)성의 폭우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후베이성은 폭우가 지속하면서 침수, 산사태, 저수지 범람, 교통 마비가 일어나자 홍수 예방을 위해 비상 대응 2단계로 올렸다.

지난 9일까지 후베이성은 폭우로 1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20만4400명이 대피하는 등 9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옥 8000여채가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만 111억 위안(한화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장시(江西)성 포양현은 1998년 대홍수를 능가하는 폭우가 쏟아지자 비상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주민 90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절경으로 유명한 장시성의 우위앤현에서는 800년 된 다리가 폭우로 무너져 지방 정부가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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