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별 회사채 매입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별 회사채 매입에 들어간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연준이 5년 이내 만기의 회사채를 유통시장에서 사들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시장 유동성 및 대기업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컨더리 마켓은 유통시장을 의미한다.

매입 대상은 5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등급 'BBB' 또는 'Baa3' 이상의 회사채다. 투자 규모는 약 2500억 달러(약 300조원)에 달한다.

앞서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유통시장에서는 회사채 및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달부터는 회사채 ETF를 매입 중이다.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도 가동할 예정이다. PMCCF는 채권 발행시장으로 기업은 이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기업대출도 본격화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기업대출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대출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연준이 내놓은 11개 대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근로자 1만5000명' '매출액 50억달러'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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