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했다. 연준이 제로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82.31포인트(1.04%) 내린 2만6989.9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S&P500지수도 17.04포인트(0.53%) 떨어진 3190.14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전일보다 66.59포인트(0.67%) 뛴 1만20.35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 한때 10,002.50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만선을 넘은 것은 1971년 출범한 이후 49년만이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초대형 IT 종목들이다.'시가총액 빅3'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1~3%대 급등하면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알파벳, 넷플리스의 주가는 각각 0.9%, 0.1% 상승했다.

유동성 기대감이 장 막판까지 지수에 힘을 밀어줬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장기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추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정책 금리의 중간값은 2022년까지 0.1%로 제시됐다.

내년 말까지 금리인상을 예견한 위원은 아예 없었다. 2022년에는 두 명의 위원만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국채 등의 매입을 최소한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지원을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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