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데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발사돼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홈페이지 영상 캡처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엑스)사의 유인 우주선인 '크루 드래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루 드래곤은 이날 오후 3시22분 발사된 뒤 12분 만에 추진 로켓에서 분리돼 국제우주정거장(ISS)로 향하는 궤도에 올라섰다. 이는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한 것으로, 최대 수용인원은 7명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만 탑승했다. 두 사람 모두 NASA 우주왕복선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다.

크루 드래곤이 ISS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들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넉 달까지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장면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크루 드래곤 발사는 한 차례 연기된 뒤 성공한 것이다. 애초 스페이스X와 NASA는 지난 27일 크루드래곤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짙은 뇌운 등 기상 문제로 발사 예정 시간을 16분54초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