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닷컴·넷이즈, 내달 홍콩서 2차 상장하기로

미국 상원.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상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기업들이 홍콩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인 넷이즈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이 이르면 다음달 홍콩거래소에서 2차 상장을 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계열 금융 전문지인 IFR 등을 인용해 전했다.

게임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넷이즈는 2000년에 이미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현재 시가총액만 400억 달러를 웃돈다.

넷이즈는 이번 2차 상장으로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나스닥 상장기업인 징둥닷컴도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30억 달러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에서 중국 기업들의 상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중국 기업들이 홍콩 증시로 눈길을 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원은 20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의 미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외국기업책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폭스 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돼 있지만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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