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워싱턴EPA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백악관은 백악관에 출입하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연합뉴스는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백악관 대통령 집무동인 웨스트윙에 출입하는 모든 인사의 경우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 착용이 요구된다는 메모가 배포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당국자들은 건물 내로 진입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다만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등 타인으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내부출입자가 마스크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는 백악관 내 의무실에서 구할 수 있도록 조치됐다. 백악관은 방문객 준수사항에 대해서도 강화된 조치를 내놨다.

이러한 백악관의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밀착 경호하는 파견 군인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의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73세로서 코로나19 감염시 고위험군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원 전원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내가 지시했다”면서 “백악관은 방역 조치를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 수칙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WP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쓸 것 같지는 않다”면서 “참모들이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할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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