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던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9일 저녁(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던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환자 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9일 저녁(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께 모스크바 북쪽 부체티차 거리에 있는 제50번 시립병원(스파소쿠코츠키 병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6층 건물 한 병동의 1층 병실에서 일어나 약 20㎡ 면적을 태운 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오후 9시께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의존 치료를 받고 있던 코로나19 환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300명의 다른 환자들은 소방대원들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인근 병동이나 다른 병원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발화는 병실의 인공호흡기에서 일어났으며 기기 고장이 원인이 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재난 당국 소식통이 타스 통신에 전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이날 현재 전국적으로 19만8676명으로,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0만418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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