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보도…청와대 "방위비 아직 합의된 것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이 국방협력 합의를 위해 미국에 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뷰 기사의 상당 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 대한 답변에 할애돼 한국 관련 언급은 간단하게만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협정을 염두에 두고 한 언급이라면 한국이 더 많은 금액을 내기로 했다는 발언을 통해 재차 한국에 추가 부담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면서 한국이 큰 비율로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11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을 위한 한미 간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해 8월 초에도 한국이 비용을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는 트윗을 불쑥 올리며 한국을 압박했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방위비 협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개할 내용이 없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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