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3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출처=미국 노동부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오랫동안 실업률 최저를 기록해 온 탄탄한 미국 노동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역대 최악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의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26일(현지시간) 3월 3주(15~21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세워진 종전 최다 기록 69만5000건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주의 28만1000건과 비교하면 무려 12배 불어났다. 앞서 100만~200만건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웃돌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99만8250건으로, 전주 수정치보다 76만5750건 급증했다.

연속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0만3000건으로 한 주만에 10만1000건 증가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셋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PMI 등 심리 지표 이외에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된 실물 경제지표로는 처음 발표된다”며 “(미국 내) ‘이동제한 조치’가 지난 19일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23일 이후 본격 확대되기 시작했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이동제한 조치로 다양한 산업에서 실업 발생이 우려되는데 산업별로는 소매, 여가 및 음식점 등에서, 고용형태별로는 시간제 근로자 중에서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전체 근로자는 1억5880만 명, 시간제 근로자는 2650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16.7%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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