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스페인, 중국보다 누적 사망자 많아…전세계 인구 40% 이동제한

코로나19로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스페인 바르셀로나 거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6일 2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명에 육박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집계한 전세계 사망자 수가 2만 1152명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국제사회에 원인불명의 폐렴을 보고한 지 86일 만이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가 7503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은 344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국가는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이 된 것이다. 프랑스(1331명)와 영국(465명), 네덜란드(356명), 독일(206명) 등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세계 누적 확진자는 46만 6836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8만 1661명), 이탈리아(7만 4386명), 미국(6만 4764명), 스페인(4만 7611명), 독일(3만 7323명), 이란(2만 7017명) 순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았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9137명이다.

CNN 방송은 최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확대한 미국도 연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환자 수가 3만명을 넘긴 뉴욕주는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 완치된 인구는 11만 3769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 자체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인구는 전세계 70개국, 30억명 이상이다. 전체 인구(78억명) 가운데 40%에 해당한다.

BBC방송은 인도는 집 밖으로 나가는 행동이 완전히 금지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사망자(2명)가 발생한 이후 전국민 이동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정부는 다음주를 공휴일로 결정하고, 내달 예정된 개헌 국민투표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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