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도 일일 산유량을 400만 배럴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연합뉴스는 UAE 국영석유사 ADNOC의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최고경영자(CEO)가 4월부터 하루 산유량을 일일 40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UAE의 일일 산유량은 303만 배럴로 추정되고 있어, 약 100만 배럴이 늘어나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OPEC과 러시아 등 10개의 주요 산유국은 산유량 감산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반대로 협상이 결렬된 이후, 사우디가 증산과 공식판매가격(OSP) 인하 등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산유국간의 이른바 ‘유가 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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