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민주 양당 의원들 모두 회의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대응책으로 올해 말까지 급여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경제매체인 CNBC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연말까지 '급여세율 0%'를 제안했다고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급여세 감면을 추진할 것이라고 알렸으나 ‘급여세 인하’가 아닌 ‘완전 면제’를 제안한 것이다.

고용주와 근로자들이 내는 급여세는 ‘메디케어’(고령자 의료지원)와 사회보장 프로그램 등의 재원으로 쓰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면제되는 세금이 8000억달러(약 9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중 어느 당으로부터도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 모두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보는 시간제 노동자들이나 여행 업계 등에 대한 '표적화된' 조치를 원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급여세 면제 제안이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 지원책을 긴급히 초당적으로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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