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가 미국행 직항 비행기를 타는 모든 승객에게 자국 공항에서 의료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백악관 TF 회의에서 (앞으로) 12시간 이내에 이탈리아와 한국 전역의 모든 공항에서 (미국행) 직항편에 대해 모두 (의료) 검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뻤다"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실제로 한국은 3시간 전에 모든 공항에서 모든 직항 비행기에 대해 검사를 이행(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말했듯이 이탈리아도 12시간 이내에 같은 작업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행 노선에서 실시해온 발열검사를 한국 시간 3일 오전 0시(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10시) 출발 편부터 모든 국적사와 미국 항공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사람들이 탑승하기 전에 공항에서 다양한 발열 검사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그들을 돕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추가 여행제한 가능성을 묻는 말에 국무부가 지난달 29일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재고)로 유지하면서도 일부 지역에 대해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한 사실을 거론했다.

국무부는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을 4단계로 올렸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미국인은 이탈리아와 한국의 특정 지역으로 여행하면 안 된다고 우리가 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권고는 확대될 수도 있다"며 추가 제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확정하기 위해 이들 나라에서의 발병 추이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미국 출국 전 공항 검사를 재차 거론한 뒤 "이것은 미국행 직항편으로 여행하는 누구라도 한국과 이탈리아의 모든 공항에서 복수의 검사를 받는다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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