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보건당국의 직원들이 보호복을 입고 주택가를 소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한국 정부가 국내 감염병 경보를 최고 등급인 ‘심각’으로 격상하자 이번엔 오히려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며칠동안 중국 관영언론들은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 일부국가의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느리고 충분하지 않다며 각국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고 나섰다.

26일 환구시보와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들에 따르면,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진되자 한국 국민을 격리 통제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즈는 최근 '일부 국가의 바이러스 대응이 늦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의 방역체제를 무너뜨리고 있지만, 중국의 방역 체제만큼 엄격하고 신속하게 취하는 국가는 없으며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 국가에서 코로나19로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이들 국가의 예방·통제 조치가 불충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매체는 "한국 등에선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대응조치가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기승을 막을 수 없고, 급속도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들이 중국이 제공한 교훈과 방역 경험을 참고해 바이러스를 수동적으로 쫓지 말고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 언론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최근 환구시보는 한국의 코로나19의 확산 원인으로 신천지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신천지 사교를 파헤치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천지가 우한에 마수를 뻗치려다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신천지가 2018년 우한에 신도들을 보내 100명 규모의 사무실을 여는 등 잠입을 시도했지만, 공안에 조기 발견돼 강제 출국 조치를 당했다”면서 “중국 정부도 일찍이 신천지를 ‘사교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한국에서 새로운 확진 사례가 대량으로 출현하고 있으니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는 한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있으니 입국자 격리 등을 시행한 것이 정당하다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현재 전염병 방제 상황의 준엄한 복잡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가장 힘겨운 결정적 단계에 더 책임 있는 태도로 방제 작업을 잘해야 한다"며 한국인 입국자 격리조치를 한 지방정부를 옹호했다.

한편,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을 비롯한 칭다오, 옌타이 등 도시들은 잇달아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옌타이시 정부는 지난 25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관련회의를 열고 공항과 항구를 통해 옌타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웨이하이, 칭다오 등 중국 지방정부에서도 한국, 일본 등에서 들어온 입국자 전원을 2주간 격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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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2/26 13:55:34 수정시간 : 2020/02/26 13: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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