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연합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오랜 기간 써오던 삼성의 플립폰을 애플 아이폰으로 바꿨다.

버핏은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스쿼스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내 플립폰과는 완전히 이별”이라고 말했다. 워렌 버핏이 쓰던 기종은 2010년 출시된 ‘삼성 헤이븐’(모델명 SCH-U320)으로 플립폰이다. 가격은 현재 2만4000원 정도다.

그의 새로운 휴대폰은 아이폰11이다. 버핏은 팀 쿡 애플 CEO에게 받은 몇 가지 선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버핏이 아이폰을 쓰게 하려고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팀 쿡은 “버핏이 새 아이폰을 쓸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오마하에 갈 의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은 이날 방송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여러분은 이제 막 시도하려는 89세 노인을 보고 있다”며 너스레를 부렸다.

버핏은 애플의 주요주주다. 그가 세운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을 2016년에 처음 사들여 현재 지분의 5.5%를 갖고 있다. 그 가치는 약 720억 달러(87조3000억 원)에 달한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1년 간 80%정도 올랐다.

버핏은 애플에 대해 “내가 아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과 철도산업에 이어 애플에 세 번째로 많은 액수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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