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쿠보 타케후사(마요르카)와 관련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9일 스페인 RCDE스타디움에서 2019-2020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에스파뇰과 마요르카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마요르카의 다니 파스토르 코치는 쿠보를 향해 양 눈을 찢으며 인종차별적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후반 20분 즈음 파스토르 코치는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쿠보를 불러 교체 투입을 지시했다. 이때 코치의 손동작이 문제가 됐다. 쿠보의 이름이나 손짓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 현장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 퍼졌다. 영상이 퍼지자 축구팬들은 파스토르 코치의 행위가 명백한 동양인 비하 행위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라리가 측은 13일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해 더 논란이 커졌다. 라리가 측은 “인종차별 행위가 아니다”라며 “단지 워밍업하던 선수를 부르는 행동이었다”며 파스토르 코치가 인종차별을 한 것은 아니라며 감쌌다.
라리가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18일 라리가 측은 “누구도 상처 입힐 의도가 없었다”며 “불괘할 수 있기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라며 “라리가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폭력, 외국인 혐오 등 차별과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사자인 파스토르 코치와 마요르카는 아직까지도 침묵하고 있다. CNN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파스토르 코치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일절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