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28만여명…후보 몰려 역대 최저 득표율

미국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진=버니 샌더스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의 두 번째 대선 경선인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1위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CNN의 득표집계(97.0% 개표 기준)에 따르면 샌더스는 25.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전 시장은 24.4%로 뒤를 이었다.

3위는 에이미 클로버샤(19.8%) 상원의원이 차지했다. 4위는 엘리자베스 워런(9.3%)이 기록했다. 아이오와에서 4위로 체면을 구긴 조 바이든 부통령(8.4%)은 5위로 추락했다. 이로써 지지율 15.0%를 얻지 못한 워런과 바이든은 단 한 명의 대의원도 확보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는 부티지지가 0.1% 득표율 차로 샌더스를 눌렀으나, 샌더스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양강 구도 흐름을 만들었다.

문제는 득표율이다.

이번 뉴 햄프셔 예비선거에서는 2016년보다 3만명 이상 많은 28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주하는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은 10명 이상의 주자가 나오면서 표가 분산됐다.

이에 샌더스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역대 뉴햄프셔 예비선거 1위 주자 가운데 가장 낮은 득표율(25.9%)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16년 경선 때 60.1%의 득표율을 기록, 득표율 37.7%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을 앞선 샌더스가 부티지지와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경선은 아이오와, 뉴 햄프셔에 이어 이달 22일 네바다와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치러진다. 이후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에는 14개 주에서 경선이 일제히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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