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위험에 대해 처음 알린 리원량이 6일 사망했다. 후페이성 우한에 위치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리원량은 자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끝내 숨졌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와 CCTV 등은 리원량이 우한폐렴을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와 비슷한 증상으로 전염의 위험을 최초로 경고했다고 전했다. 감염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리원량은 지난해 12월부터 동료 의사들과 함께 이 같은 위험을 알리고 전파하기 위해 애쓴 것으로 전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끝내 숨진 리원량 의사. 리원량 웨이보

하지만 리원량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위 정보를 퍼뜨려 민심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체포 가능성도 통보하며 그를 공권력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동료 이사 7명과 함꼐 공안국에 소환돼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는 자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리원량의 말처럼 우한폐렴은 급속도로 번졌다. 결국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말 리원량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그는 결국 사망했다. 그는 1월 8일 발열 증세를 보이다가 정밀검살ㄹ 통해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세가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6일 들어 급격히 악화됐고 그날 저녁 심박정지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트위터에 그의 사망에 깊이 애도한다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