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떠오르는 젊은 정치인 피트 부티지지 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에서 쾌속의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경선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개표 중간 집계 결과 1위에 오르는 대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위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추락을 경험했다. 바이든 대세론도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 연합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있었던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샌더스’ 구도가 강력한 양강 체제를 이뤘으나 현재 흐름에선 부티지지와 샌더스가 새로운 양강 체제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70대 후반 백인 남성’간 대결에서 젊은피 부티지지의 돌풍이 거세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4일 현지시간 기준) 개표 62% 집계 상황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이 26.9%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25.1%, 워런 상원의원 18.3%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6로 처져있다. 뒤이어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12.6%, 앤드루 양 1.1%, 톰 스테이어 0.3% 순이다.

부티지지 전 시장의 돌풍은 15% 미만 득표율로 1차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의 표를 흡수하면서 시작됐다. 부티지지는 중도 성향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아왔고 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남편’을 둔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