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가 직접 상황 챙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중국이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했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한 뒤 21일에는 윈난(雲南) 시찰을 이어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쿤밍(昆明) 국제회의센터에서 전 인민에게 춘절 인사를 통해 “새해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번영 및 발전하고 태평하기를 기원한다. 몸 건강히 가족이 행복하며 만사형통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내며 중국인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국무원 부처들에 '우한 폐렴' 총력 대응을 지시하고 직접 상황을 챙기는 중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우한 폐렴’을 SARS(사스)와 MERS(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했으며 대응책은 흑사병 및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했다.

보도에 따르면, ‘갑류’ 전염병의 경우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으며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 공안이 강제할 수 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으며 대중이 모이지 못하도록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했다. 또한 우한에서 반출입되는 가금류나 야생 동물에 대해선 무작위 검역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총 440명이며 사망자는 9명에 달한다.

확진 환자는 발병지인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湖北) 375명, 광둥(廣東) 26명, 베이징(北京) 10명, 저장(浙江) 10명, 상하이(上海) 9명, 충칭(重慶) 5명, 톈진(天津) 4명, 하이난(海南) 4명, 쓰촨(四川) 2명, 장시(江西) 2명, 랴오닝(遼寧) 2명, 산둥(山東) 1명, 윈난(雲南) 1명, 허난(河南) 1명, 안후이(安徽) 1명, 대만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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