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외무장관 공동성명 “핵합의 여전히 유효…이란의 완전준수 희망”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프랑스·영국·독일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합의 사항을 위반했다며 공식적으로 분쟁조정 절차에 착수했다.

세 나라의 외무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의 행동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란이 핵 합의에서 약속한 사항들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분쟁조정절차에 근거해 공동위원회를 소집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은 핵 합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핵 합의 이행을 줄여도 된다는 이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는 이란에 대한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캠페인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라며 핵 합의 탈퇴 이후 이란에 지속해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을 분명히 했다.

이란의 핵 합의 위반에 따른 분쟁조정 절차를 위해 이들 유럽 3국은 핵 합의의 보증자였던 유럽연합(EU)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다만 영국·프랑스·독일은 이란 핵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이란이 핵 합의를 완전히 준수하기를 희망하며, 우리는 핵 합의 유지를 위해 모든 당사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유럽이 핵 합의를 이행하면 즉시 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