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이란 테헤란 시내에 걸린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포스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이란이 8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중인 이라크 아인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며 공격에 나섰다. 이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는 없었지만 이라크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량관을 숨지게 한 것에 따른 보복 작전이다. 이란 현지에선 솔레아마니 사량관을 국민적 영웅으로 추모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솔레아마니 사량관의 장례식에선 수만명의 인파가 쏠려 50명이 압사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A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란 정규군 혁명수비대 산하 미사일 부대는 이번 공격을 주도했으며, 작전의 이름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따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 공격 개시 시간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폭격으로 죽은 시간에 정확히 맞춰 이뤄졌다.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했을 때부터 이곳에 주둔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우방은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의 영토가 우리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만약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하는 미군이 이란 영토를 공격하는 데 가담하면 UAE는 경제와 관광 산업에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며 “두바이가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번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반격하면 미군 기지가 있는 제3국도 미사일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같은 경고에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8일(한국시간) 밤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신속하고 완전하게,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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