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 공군기지 SNS에 영상 올려…ICBM 탄두에 지상 요격미사일로 대응

미국 공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상황을 가정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가데나기지 SNS 캡처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공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상황을 가정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신년을 앞두고 북한이 ‘새로운 길’을 천명할 우려에 따라 군사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따르면 미 공군은 최근 북한이 ICBM을 발사하는 상황을 가상해 대응하는 장면을 담은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약 1분가량의 이 영상에는 북한 평양 북쪽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레이더 화면에 미사일을 포착한 이지스 구축함이 나타나고, MQ-1 프레데터 무인공격기가 비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미사일은 비행 중 3단으로 분리되고, 일본 열도를 지나 태평양으로 비행한다. 이때 미군은 북한 미사일에서 탄두가 분리되자 지상 요격미사일로 대응한다. 탄두를 직접 파괴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북한 미사일에 맞아 파괴된 활주로를 긴급 복구하고, 부상자를 후송하는 장면도 나온다.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도 등장한다.

북한이 주장해온 ‘연말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북미 간에 강 대 강 분위기가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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