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대·위협’에 안보리는 응분의 행동할 준비 돼있어야”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여전히 병행적으로 행동하고,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에서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안보리 유럽 이사국들은 세계 인권선언의 날인 10일(현지시간)에 맞춰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 개최를 요구했으나, 이번 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이 회의 일정을 10일에서 11일로, 주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과 도발 확대 가능성 등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은 향후 수주 내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위협해왔고, 심각한 도발 재개를 암시하는 발표를 해왔다”며 “이는 실질적으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 발사체나 핵무기로 미 대륙을 공격하기 위해 고안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북한은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심히 곤란한 암시를 해왔다”며 “이것이 오늘 (안보리) 회의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관계없이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의 이런 행동은 미래를 향한 더 나은 길을 찾는 기회의 문을 닫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북한이 적대와 위협을 멀리하고, 대신 우리 모두와 관여하기 위한 대담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안보리는 응분의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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