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은 너무 영리한데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많다”며 “(그것은)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김정은 위원장)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며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북한의 비핵화) 사안에 (의견이) 통일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대미 압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한 반응인 셈이다.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는 국내 정치적 어젠다로서 북미대화를 편의주의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간벌기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을 위해 북미관계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김 대사는 “우리는 미국과 긴 대화를 가질 필요가 없다”며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일에는 국방과학원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바 있다.

대변인은 구체적인 시험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비핵화협상에서 미국의 태도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