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국 왓퍼드 그로브 호텔에서 열린 나토 회원국 실무오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탄핵소추안 작성 절차 착수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탄핵권 남용이라며 강력히 반발, 미국 정가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하원 법사위에 탄핵소추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그의 정적에 대한 조사발표를 요구하며 군사적 원조와 (미·우크라이나 정상간) 백악관 회담을 보류함으로써 우리의 국가 안보를 희생시키면서까지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권한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펠로시는 "애석하게도, 그러나 확신과 겸손에 찬 마음으로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에게 탄핵소추안 작성을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탄핵소추안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혐의를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크리스마스 전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방침이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이후 상원에서 탄핵 심판 절차가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에 게시물을 올려 즉각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는 "아무것도 안 하는 급진좌파 민주당 인사들이 방금 아무 이유 없이 나를 탄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그들은 적절했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두 통에 매달린다"고 민주당 측을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는 중요한 경우만 극도로 드물게 사용되던 탄핵 행위가 미래의 대통령들을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나를 탄핵하고자 한다면 우리가 상원에서 공정한 심판 절차를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나라가 본연의 업무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금 빨리 해라"고 포스팅을 올렸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도 자신의 트윗을 통해 "펠로시와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부흥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 군사력 강화 등 우리나라를 잘 이끈 것밖에 한 일이 없다. 우리는 상원에서의 공정한 심판 절차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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