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동맹국들과 업무오찬서 “이쪽이든 저쪽이든 돈을 내게 되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을 경우, 관세 부과등 무역에서 부족한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부터 1박 2일 동안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납부하는 국가들과 업무오찬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은 이 오찬의 명칭을 ‘2% 납부국가들과의 업무오찬’이라고 명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오찬에서 GDP의 2%를 방위비로 내지 못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무역으로 그들을 걸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이쪽이든 저쪽이든 어느 쪽이든 그들은 (2% 보다 부족한 만큼의) 돈을 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조찬 회동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재 주한미군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그러려면 그들(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보호하는 데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상당히 더 내는 게 공정하다고 본다. (한국에서 부담하는 비용은) 여전히 들어가는 돈에 비해 상당히 적고, 그들은 부자나라이기 때문에 더 부담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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