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부자나라이기 때문에 더 부담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현재 주한미군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그러려면 그들(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조찬 회동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양쪽으로 주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보호하는 데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상당히 더 내는 게 공정하다고 본다. (한국에서 부담하는 비용은) 여전히 들어가는 돈에 비해 상당히 적고, 그들은 부자나라이기 때문에 더 부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 친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도 ‘당신이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 일본은 부자나라다’라고 말했다”며 “그는 많은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는 이날부터 워싱턴DC에서 방위비 분담 협상 4차 회의를 시작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3차 회의는 미국 측이 일방적으로 회의 종료를 선언해 파행했다.

한국 측 협상대표로 미국을 방문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이날 국무부 청사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협상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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