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기자회견서 관련 질문에 “당신이 확인했느냐” 민감한 반응 보이기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지난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대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청와대에는 통하지 않는 장식품’이라고 표현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폄하 발언을 실제로 했는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다”며 “근거가 있어 질문한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특히 질문한 기자에게 “(폄하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당신이 확인했느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일본의 한 주간지는 이날 발매한 12월 5일 호(號)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의 종료 유예가 발표된 경위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외교 ‘프로들’ 간 극비채널이 협상 창구였다고 설명하며 모테기 외무상의 발언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강 장관에 대해 “청와대에 통하지 않는다. 그녀는 장식품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문재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이러한 이유로 일본 외무성은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과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던 조세영 외교1차관을 대(對)한국 외교창구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 당국자는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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