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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등의 홍콩 사태 개입을 연일 비난하던 중국이 '미국 군함 홍콩 입항 불허' 조치를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날부터 당분간 미국 군함과 함재기의 홍콩 입항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홍콩 시위와 관련해 입장을 냈던 일부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미국 의회에서 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됐을 때 "강력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 제정을 강행한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고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화 대변인은 일부 NGO가 각종 방식으로 홍콩 시위대의 폭력과 분열 활동을 부추겼기 때문에 홍콩의 혼란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마땅히 제재를 받아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제재 대상 NGO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를 비롯해 프리덤하우스, 미국국가민주기금회, 미국국제사무민주협회, 미국국제공화연구소 등이다.

화 대변인은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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