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우니온 시청사 급습해 무차별 총격…카르텔 10명·경찰 4명 사망

멕시코 마약 조직-경찰 총격전에 벌집 된 시청사.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의 한 도시에서 마약 카르텔과 현지 경찰간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로이터 통신 등은 1일 미국 국경에 인접한 멕시코의 고아우일라주 비야우니온 시에서 지난달 30일 카르텔 조직원들과 경찰이 총격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비야우니온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40마일(64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코아우일라주 당국은 주 정부와 연방정부 병력을 긴급 투입했다고 셜명하며 “현재까지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60여 명의 카르텔 조직원들이 비야우니온 시청사를 향해 무차별 사격하자, 현지 경찰이 대응 사격에 나섰다. 총격전은 1시간 30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갱단조직원 10명과 경찰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격전 다음날인 1일에도 소탕 작전을 통해 카르텔 조직원 7명을 추가로 사살하고, 트럭 17대를 압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에서 미국과 멕시코 이중 국적인 모르몬교 신자 여성 3명과 아이 6명이 멕시코 카르텔의 총격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멕시코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이번 총격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려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더 가열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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