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전 북미대화 가능성 높지 않아…北, 굉장히 도발적인 행동할수도”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회장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한국은 현재 약 10억 달러를 분담하는데, 괜찮은 금액이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햄리 회장은 ‘어떤 수준의 방위비 분담이 적정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햄리 회장은 “미국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분명한 건 한국이 최소한으로 내야 하는 금액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은 돈을 받고 한국을 지키는 용병이 아니다”라며 “한국이 미국에 무언가를 빚지고 있다는 전제로 시작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햄리 회장은 “미국 군대의 목적은 미국을 지키는 것이고,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과 파트너를 보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주한미군은 중국, 북한, 러시아로부터 한국을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햄리 회장은 북미 간 비핵화협상이 교착 상태인 것과 관련해서는 “연말 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우리는 대립의 사이클을 향해 가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 3개월 안에 북한이 굉장히 도발적인 행동을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최근) 미사일 시험을 재개했고, (한동안)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하진 않았지만, (이제는 조만간) 가능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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