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 대등합의 요구 거절 "대등한 합의는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박수를 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지만 대등한 합의는 어렵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아니었으면 홍콩에서 수천명이 죽었을 것이라며 무역협상을 지렛대로 홍콩에 중국군이 투입되지 않도록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나보다도 훨씬 더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나는 합의를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건(무역협상) 대등한 합의가 될 수 없다”며 “‘우리가 바닥에서 시작한다면 당신들은 이미 천장에 있다’고 시진핑 주석에게 밝히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중국이 불공정 무역관행을 이어가는 만큼 양측에 대등한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홍콩 외곽에 군대 100만명을 배치하고도 투입하지 않았다”며 “내가 시 주석에게 ‘중국군을 투입하지 마라,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는 것으로, 중국군이 투입되면 무역 협상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은 14분 만에 없어졌을 것이다. 내가 아니었으면 홍콩에서 수천 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발언은 미국의 무역압박으로 인해 중국군이 투입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의 서명 여부에 대해 “(백악관으로) 넘어오고 있으니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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