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연기 발표 후 10시간만에 트윗…비핵화 협상 재가동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가 전격 발표된 지 10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윗을 올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을 향해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트윗을 올렸다.

특히 “곧 보자!”라고 적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북미 정상은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지만 한미연합훈련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인 끝에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어렵사리 실무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당시 북한은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며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비핵화 실무협상을 본궤도로 다시 올린 뒤 3차 정상회담으로 연결시켜 결론을 보자는 제안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선 일정에 대비하고 국내적으로 탄핵조사를 받으며 궁지에 몰린 상황 타개를 위해서도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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