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한국이 더 공평한 몫 기여해야한다는 점 분명히 해"

23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인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방위비협상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이후부터 적용할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제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한국과 미국 사이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2차 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동맹의 공평한 분담 책임’을 촉구했다.

연합뉴스는 26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우리는 SMA를 포함해 한국이 한미동맹에 제공하는 상당한 자원에 감사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보다 더 공평한 몫을 기여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서면 질의에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전세계에서 방위 조약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상당한 군사적 자원과 능력을 투자 중이다. 전세계 군사 주둔 비용을 지속하는 것은 미국 납세자들이 책임져야 할 부담이 아니라 주둔으로 득을 보는 동맹이 공평하게 분담해야 하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 18일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일정을 알리며 공개했던 입장과 동일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 안보·국방 수장들도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압박성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연설에서 “미국의 공동 안보에 무임승차는 있을 수 없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을 압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날 “각 나라가 단순히 세계의 안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나라의 안보를 위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2차 회의와 관련해 “이번 협의를 통해 우리 측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앞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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