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 비준 절차 남아…노동당 등 야당 ‘비판적 입장’에 난항 전망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초안에 합의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EU와 영국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쉘에서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진 협상에서 극적으로 브렉시트 초안 합의에 도달했다고 AP, AFP 통신 등은 보도했다.

양측의 협상이 끝난 후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로써 영국은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는 피하게 됐다. 하지만 남아 있는 영국 의회 비준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승인 투표를 세 차례 부결시키고,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한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현재 영국 민주연합당(DUP)은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상태다. 제1야당인 노동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들도 합의안에 비판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EU와 영국이 모두 이번 합의안의 비준을 거친다면 영국은 이달 31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에 EU를 탈퇴하게 된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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