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인터뷰에서 “한일, 비공개 대화 중…문 대통령도 갈등 해결에 굳은 의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양국 대화와 관계 회복 필요성을 거론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9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 중 열린 한-일 양자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께서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갈등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자신을 '심부름꾼'이라고 표현했다.

이 총리는 또 한일 갈등 해결에 “문재인 대통령도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이 비공개 대화도 하고 있다. (하지만) 도중에 경과가 공개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유리그릇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쌍방의 지도자가 후원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가운데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이날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이 “당면 문제를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전부 해결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임기 내에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며 “한일 관계를 매우 걱정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신문과 산케이신문은 전날 각 일본정부 고위 관계자와 복수의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이 총리와 24일 회담을 개최하는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50개국의 내빈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할 때 아베 총리와 이 총리의 회담은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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