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벤투호의 역사적인 '평양 원정' 경기가 관중이 없는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번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선수 25명·스태프 30명)의 입국만 허용했다. 붉은악마와 취재진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외신 기자들도 전무한 상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르고 있다.

북한은 남북전의 생중계도 포기했다. 한국 팬들은 문자중계로 경기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날 킥오프 30분 전을 앞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 감독관은 축구협회에 "경기장에 관중이 아무도 없다. 외신 기자도 없다"는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이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더비"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경기는 초저녁(오후 5시 30분)에 시작하지만, 이를 보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중계도 없으며 현재 북한에 있는 외국 관광객들도 이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BBC는 "이전의 맞대결에서도 대부분 한국이 이겼던 만큼 이번에도 유리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매체는 "북한은 원정 팬이 한명도 없는 홈 경기장에서 게임을 치르는 만큼 변수가 있다"며 "전에 본 적 없는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축구 더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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