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장관 “트럼프, 철군 지시…터키에 의해 초래된 매우 끔찍한 상황”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인터뷰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북부 시리아 미군의 철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터키가 당초 계획했던 공격 범위를 남쪽·서쪽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 △쿠르드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이 러시아 등과 협의해 반격을 시도하고 있는 점 △미군이 터키와 쿠르드 군 사이에 갇힐 수도 있는 상황을 우려한 점 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인터뷰 진행자가 터키의 이번 ‘쿠르드 공격’을 전쟁범죄라고 표현하자 “그런 것 같다. 터키에 의해 초래된 매우 끔찍한 상황”이라고 동조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철수 미군의 배치 지역은 밝히지 않았다. 철수 완료 시기에 대해서는 뉴욕타임스(NYT)가 10월 말, CNN은 며칠에서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군 철수에 대한 비판론도 쏟아졌다.
CBS는 “수년간 미군과 함께 싸운 쿠르드에게는 냉혹한 배신”이라고 비판했고, NYT는 “미국과 쿠르드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를 상대로 함께 싸운) 전장에서 얻은 이득을 러시아와 시리아에 양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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