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물품에
부과하는 25% 관세를 5% 포인트 상향조정하는 방안 보류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부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물품에 부과하는 25% 관세를 5% 포인트 상향하는 방안을 보류하기로 했으며,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 달러 규모를 수입하고 금융 서비스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로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그동안 양국의 무역 분쟁으로 겪어온 수출 부진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예고한 추가 관세를 실제로 부과할 경우, 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가 총 52억2000만 달러나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미중 무역협상의 부분 합의를 놓고 지나친 낙관론은 곤란하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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