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4시 30분 현재 사망-행방불명자만 40명 이상될 듯…부상자만 160여명

제19호 태풍 ‘하비기스’의 영향으로 지난 12일 일본 시즈오카(靜岡)시 해안가에 큰 파도가 부딪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휩쓸면서 일본 전역 곳곳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발생해 일본 본토를 지나간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23명이 목숨을 잃고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부상자는 166명으로 파악됐다. 민영방송 TV 아사히(朝日)는 21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도함으로써 사망-실종자가 40명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NHK는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진 강수량이 일본 연간 강수량의 30~40% 수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에는 이날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001㎜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태풍으로 쏟아진 폭우로 전날 저녁 이후 밤새 100곳 이상의 하천 관측점이 범람 위험 수위를 넘었으며, 실제 범람한 하천도 최소 36곳에 달한다는 것이다.

범람 위험 지역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가 피난을 권고한 대상자가 1300만명을 넘기도 했다.

현재 세력이 많이 약화된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6시께 소멸해 온대성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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