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1년 이상 ‘무역 전쟁’을 이어온 미·중 양국이 부분합의(스몰딜)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보류하기로 했으며,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아직 구두 합의된 상태로, 합의문이 작성되기까지는 5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양국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서면으로 합의된 사항은 아니”라면서 “합의문이 작성되기까지는 3~5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미·중 양국이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D.C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결과다. 중국 측 대표단을 이끈 류허 부총리는 이날 협상을 마친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양국이 스몰딜에 도달하면서 미국은 중국산 상품의 관세를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는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다. 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당초 4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끈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12월부터 시행될 관세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주요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있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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