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인들, 한일 민간 교류 행사 열고 대책 강구키로

8월9일 오전 일본 대마도 히타카쓰에 있는 한 빵집이 휴업을 알리는 문구가 부착돼 있다. 이 빵집은 한때 한국 관광객들에게 대마도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던 곳이었다. 점주는 안내문에 "이달 4일부터 사정으로 휴업한다"며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이 100일 가까이 계속되면서 일본 대마도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마도 현지 한인과 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쓰시마 시청은 일본 정부에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 나가사키현에서는 실태조사를 다녀갔다. 다만 아직 지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한 것은 불매운동이후 대마도를 찾는 한국인들이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대마도로 가는 유일한 이동수단인 여객선 이용객을 분석해보면 3개월 동안 배편으로 대마도를 여행한 사람은 6만3496명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나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영향에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식당 등은 물론 한인들이 운영하는 낚시 민숙 등도 폐업을 고려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마도 한인들은 이달 18일부터 3일간 한일 민간 교류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인과 대마도 시청, 관광 물산협회, 상공인협회 등 현지 일본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도 70∼9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현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한일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토론할 계획이다.

간담회 후엔 운동회와 함께 한일 문화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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