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벨상 홈페이지 갈무리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2019년 노벨 물리학상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제임스 피블스 교수와 스위스 제네바 대학의 미셸 마요르·디디에 쿠엘로 교수 등 3명의 물리학자가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 물리 우주론에서의 이론적 발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 위원회는 이들 수상자들에 대해 우주 진화의 비밀과 우주 내 지구의 위상을 이해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수상자들의 연구와 발견이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변화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피블스 교수는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우주배경복사)을 통해 빅뱅(대폭발) 이후 우주 초기의 흔적을 해석할 방법을 찾았다.

그의 연구로 인류는 현재 우주에서 우리가 아는 물질이 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미지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라는 점을 알게 됐다.

노벨 위원회는 피블스 교수에 대해 “지난 50년간 우주론이 추측의 영역에서 과학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마요르 교수와 쿠엘로 교수는 지난 1995년 프랑스 남부의 한 천문대에서 태양계 밖의 행성 ‘페가수스자리 51b’를 찾았다.

이들은 태양계의 가장 큰 가스행성인 목성과 비슷한 형태로 주기적으로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하는 점을 통해 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임을 알아차렸다.

노벨 위원회는 “수상자들이 첫 외계행성을 찾은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다른 과학자들이 4000여개 이상의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 9000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가 주어지는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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