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 개회 1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한국 정부가 내년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 전범기인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문제가 생기면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NHK방송이 12일 보도했다.

IOC는 NHK에 “IOC는 당초부터 경기장은 어떠한 정치적 주장의 장소도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왔다”면서도 “대회 기간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별적으로 판단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금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정부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는 욱일기가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됐던 깃발이라며 사실상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전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하면서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욱일기는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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