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328표 대 301표로 승리…여당 21명 당론 어겨

영국 하원, '노 딜' 브렉시트 관련 긴급토론.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영국 하원이 결국 4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3개월 연기를 골자로 하는 법안 표결을 실시한다.

영국 하원은 4일 의사일정 주도권을 내각에서 하원에 부여하는 내용의 ‘브렉시트 연기’ 법안에 대한 동의안을 3일 저녁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328표, 반대 301표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집권 보수당 의원 중 21명이 당론을 어기고 이탈해 법안이 통과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동의안이 27표 차로 하원을 통과한 만큼 유럽연합(탈퇴)법 역시 가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동의안에는 ‘영국이 탈퇴 협정 없이 2019년 10월31일 유럽연합을 떠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하원은 필요한 모든 단계를 취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동의안 표결에 앞서 오후 10시께까지 3시간가량 '노 딜' 브렉시트와 관련한 정부와 야당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번 표결에 대해 존슨 총리는 하원이 브렉시트 법안을 가결할 경우 조기 총선 동의안을 상정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법안은 EU 정상회의 다음날인 오는 10월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거나,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둘 다 실패할 경우, 존슨 총리가 EU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를 2020년 1월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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