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독도를 비롯한 동해에서 열린 영토수호훈련에서 훈련에 참여한 해군·해경 함정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일본 정부가 우리 해군의 독도 방어 훈련에 항의, 중지를 요구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도쿄와 서울의 외교 경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외무성은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이번 훈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훈련 중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이다.

앞서 우리 해군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지 사흘 만에 독도방어훈련에 나섰다.

훈련 기간은 25일부터 26일까지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

우리 해군은 그동안 이 훈련을 독도방어훈련이라 불렀다. 하지만 독도를 비롯한 영토수호 의지를 공고히 하고, 훈련의 의미와 규모를 고려해 훈련의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했다.

해군은 당초 지난 6월 이 훈련을 하려 했으나,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미뤄왔다. 이후 지난달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광복절(8월15일) 전·후에 훈련을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으나, 기상 상황과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 일정 등에 따라 재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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