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6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 인근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에 인접한 선전에 집결, 유사시 무력을 투입하겠다고 경고했다.

14일 북경청년보 산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인 정즈젠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은 자체 위챗 계정인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 전구 육군은 선전만 부근 춘젠 체육관에 군용 차량이 대거 대기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홍콩과 인접해 있다고 위협했다.

또 홍콩 특구 기본법을 인용, 통제할 수 없는 동란이 일어나면 중국 중앙 정부가 비상을 선포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6월9일 이후 10주 넘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이 시위는 송환법 철퇴 이후 진정한 보통선거 실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퇴 요구 등으로 확대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