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용 돌려받아야" 발언 연장선…김정은 달래며 한국 방위비 인상압박 해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관련,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며 비판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번 트럼프의 트윗은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의 5차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지 15시간여 만에 나온 것이다.

또한 이 같은 트럼프의 트윗은 전날 "나도 (연합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그의 발언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트럼프는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며 우리나라에 방위비 인상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발언에 이어 나온 이번 트럼프의 트윗은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의 5차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지 15시간여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이후 트럼프는 ‘워게임’엔 돈이 많이 든다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되풀이해왔다.

트럼프의 이러한 신호는 트럼프 자신도 한미연합훈련을 원하지 않는다고 대외에 지속적으로 밝힘으로써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을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우리나라로 하여금 분담금을 대폭 증대하게끔 압박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하지만 트럼프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이날 발언은 한미 동맹의 문제를 비용적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트럼프 특유의 인식을 다시 한 번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도 아울러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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